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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네가 있어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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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마이빌평택
  • 18.05.09 09: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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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59

[책 읽는 즐거움]

 

네가 있어준다면

 

게일 포먼 지음│ 문학동네 펴냄

 

“네가 떠나고 싶다고 해도, 이해한다고 그냥 말하고 싶었다. 네가 꼭 우릴 떠나야 한다면, 괜찮아. 이제 그만 싸우고 싶다 해도 괜찮아.” (196쪽)

 

첼로를 사랑하는 평범한 열일곱 소녀 미아는 가족과 함께 드라이브 길에 나섰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참혹한 사고 직후 유체이탈상태가 된 미아의 영혼은 가족과 자신에게 닥친 처참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사고로 망가진 자신의 모습은 물론 부모님의 죽음과 연이은 동생의 사망소식은 미아로 하여금 삶의 의지를 잃게 한다. 그러나 자신이 눈만 떠주기를 기다리는, 자신을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살아야 할 이유를 찾으려 애쓴다. 
가족 없이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가족과 함께 떠날 것인가. 미아의 영혼은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이야기는 회상 방식으로 펼쳐진다. 부모님의 결혼 뒤 아빠가 록가수의 꿈을 버리고 선생님을 선택했던 이야기, 미아의 탄생 후 남동생 테디가 태어난 이야기, 미아가 선택한 첼로에 얽힌 이야기, 가장 친한 친구인 킴과 남자친구 애덤과의 관계 등 미아는 가족·친구들과 행복했던 추억을 되짚어 본다. 작가는 그 속에서 주인공에게 수많은 선택들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미아는 다시 깨어나도 예전 같은 모습으로 절대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 얼굴·몸에 여러 번 큰 수술이 필요할 것이며 그녀가 사랑하는 첼로도 다시는 켤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그렇게라도 미아, 네가 곁에 있어주길 바란다’며 그녀가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예상치 못한 헤어짐 앞에서 우리는 당연하다고 여겼던 사람과 미래에 대한 약속, 지금까지 함께한 여러 가지 일들이 당연하지 않고 영원하지도 않다는 진리를 뒤늦게 깨닫는다. 그리고는 다짐한다.


용기를 내어 회한이 남지 않도록 사랑하며 살아가겠다고. 항상 곁에 있는 가족이 모두 사라진 상태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의 소중함뿐만 아니라 나 자신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존재일 수 있기를 빌어본다.

 


▲이인경 평택시립도서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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